
비트코인(BTC) 가격이 2개월만에 10만70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비트코인이 ‘9월 효과(September Effect)’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전일 대비 약 0.8% 하락한 10만7000달러 후반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7000달러대를 기록한 건 지난 7월 초 이후 2개월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중순 신고가를 갈아치운 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2주새 가격이 12만3000달러대에서 10만7000달러대로 25% 이상 쪼그라들었을 정도다. 지난달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7억5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3월(-7억 7000만달러) 이후 5개월만의 월간 기준 순유출이다.
이달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9월은 1년 중 가상자산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간으로 꼽힌다.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비트코인의 9월 평균 수익률은 -3.77%를 기록했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9월에는 투자자들이 여름 랠리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서거나 4분기를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종종 위험자산과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비트코인도 계절적 요인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