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을 대량으로 장기간 보유 중이던 고래가 물량 대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과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잭슨홀 이후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고래들의 투자 전략에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25일(한국시간) 온체인 애널리스트 MLM에 따르면 한 고대 고래는 최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1만8142개를 20억4000만달러에 매도했다.
해당 판매 자금으로 고래는 이더리움 매수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약 41만6600개의 이더리움을 매수했고, 또 13만5263개의 이더리움 영구 선물 롱 포지션을 개시했다. 나아가 이미 27만5500개의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MLM은 이를 두고 “해당 고래가 비트코인 전부를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고자 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해당 고래는 아직 비트코인 5968개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의 이같은 움직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회의 이후 소폭의 반등을 이뤄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14% 하락한 11만2800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잭슨홀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4280달러에 불과했던 이더리움은 잭슨홀 이후 4800달러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간밤 3시 30분께에는 사상 최초로 49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