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대주주로 참여한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주가가 나스닥 상장 첫날 두 배 이상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가는 거래 시작과 함께 급등해 14.52달러까지 올랐다. 회사는 뉴욕, 앨버타, 텍사스에서 운영되는 채굴 장비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축적할 계획이며, 해당 장비는 캐나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기업 헛8(Hut 8)이 제공한다.
에릭 트럼프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지분 98%를 보유한 대주주 그룹에 속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는 약 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투자은행 도미나리(Dominari)의 산하에서 설립된 아메리칸 데이터 센터에서 분사한 뒤, 헛8과 지분 거래를 통해 채굴 장비를 확보했다. 이후 상장사 그리핀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 Inc.)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사명과 티커(ABTC)로 나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가상자산 산업을 지지해온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의 두 아들은 글로벌 가상자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며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성장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