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40억달러(약 5조5660억원)에 달하는 차익 실현이 발생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30일 크립토온체인 분석가는 크립토퀀트 퀵테이크 리포트를 통해 “이번 하락은 대형 고래들이 최근 가격 상승을 활용해 차익을 실현한 결과로, 이는 일반적으로 가격 고점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며 앞으로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차익 실현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메가 고래'(1만 BTC 이상)가 21억7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형 고래'(1000-1만 BTC)는 12억5000만달러, ‘중형 고래'(100-1000 BTC)는 4억9500만달러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는 “차익 실현 급증은 비트코인이 ‘강한 손’에서 ‘약한 손’으로 이전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큰 보유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면서 자산을 소형 투자자들에게 넘기게 되는 것으로, 시장의 취약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차익 실현은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나 통합의 신호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하락 추세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단기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며, 고래들의 이후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다시 커진 점이 위험자산 전반의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